남사친 집에서 잠 남사친이 서울에 자취하고 있어서 서울갈일 있을때 들러서 한두번 잠만 잤었어요
남사친이 서울에 자취하고 있어서 서울갈일 있을때 들러서 한두번 잠만 잤었어요 걘 바닥에서 전 침대에서 잤는데 자기 전까지 떠들기도 하고 시간 날때 같이 방탈출도 가고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했어요 제가 차를 잘 못보고 다니는 편이라 차 오면 걔가 잡아서 안쪽으로 걷게 해주고 지하철에서 저 안쪽으로 서게 해주고 하는데 그건 걔가 연애도 좀 해봤고 착하고 그래서 기본 매너라고 생각하거든요 걔 여사친도 많고 저랑도 진짜 쌍욕쓰면서 지내는 사이인데 얼마 전에 걘 침대에 앉아서 공부하고 전 옆에 엎드려서 구경하고 있었어요 심심해서 남사친 옆구리를 찌르면서 장난을 쳤는데 계속 그러니까 걔도 저 엎드려있는데 옆구리를 찌르고 막 그런식으로 둘이 침대에서 장난치다가 순간 아차 싶어서 그만했었어요 이거 뭘까요?? 기분이 좀, 애매하네요.. 둘다 올해 스무살이에요
지금 느끼고 있는 ‘애매함’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질문자님과 남사친 사이에 오랜 편안함과 장난이 있었고,
그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신체적으로 가까운 상황’이 연출되면서
<먼저, 그 상황에서 놀란 마음부터 이해해볼게요>
- 그리고 "아차" 싶은 그 짧은 감정의 찌릿함…
‘우정인데 괜히 어색해질까봐’ 불안해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이런 순간이 생기면 우정과 애매한 경계선이 무너지기도 하고,
혹은 반대로 “우리 선은 여기까지구나” 하고 스스로 정리하게 되기도 해요.
<질문자님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감정을 억지로 해석하지 않는 거예요>
‘호감’, ‘혼란’, ‘경계심’, ‘호기심’ 같은 여러 가지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1. 지금처럼 물리적인 거리에서 생긴 감정은 신중하게 다뤄야 해요
만약 계속 둘만 자는 상황, 둘이 침대에 있는 상황이 반복되면
→ 그래서 이런 상황을 조심스럽게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2. 남사친과의 경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요즘 좀 애매했어, 우린 진짜 친구 맞지?”
이렇게 자연스럽게 던지는 한마디가 서로를 다시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어요.
3. 질문자님이 느낀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커진다면, 그때 솔직해지는 것도 방법이에요
감정은 억지로 눌러봤자 더 복잡해지기만 해요.
천천히 그 감정이 진짜인지, 순간의 감정인지 지켜보는 것도 필요해요.
질문자님은 지금 상황을 너무 가볍게도, 너무 무겁게도 보지 않고
스스로 조심스럽게 살피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그게 정말 중요해요.
어떤 감정이든 그걸 잘 살피고, 천천히 행동하려는 지금의 모습이
관계를 지키는 데도, 자신을 지키는 데도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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