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해석? 좀 해주세요 저는 중2 소녀이고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나락을 갔고 이상한 헛소문들
저는 중2 소녀이고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나락을 갔고 이상한 헛소문들 때문에 마음 쓰는 중입니다 뀸 바로 설명드릴게요..엄마와 함께 처음 가보는 병원이었는데, 생각보다 꽤 큰 건물이었고 14층 정도 되는 높이였어요. 병원 이름도 ‘14어쩌구’ 하는 식이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이상한 점은, 들어갔던 입구로는 다시 나올 수 없는 구조였다는 거예요. 분명 처음엔 일반 아파트 상가처럼 생긴 건물로 들어갔는데, 진료실 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전혀 다른 건물에 와 있더라고요. 밖에서 볼 땐 그런 건물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나중에 보니 병원용 건물이 따로 이어져 있었고, 약간 뒤편에 위치해 있었어요. 그런데 그 건물 간판이 병원이 아니라 ‘DK손해보험’처럼 전혀 다른 이름이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죠.그런데 그때 엄마가 나가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나가려 했는데, 갑자기 병원 직원 같았던 간호사들이 돌변해서 저희를 붙잡았고, 결국 저와 엄마를 지하실처럼 보이는 이상한 공간으로 끌고 갔습니다. 정확히 무슨 의도인지는 몰랐지만, 혹시 돈을 요구할까봐 엄마는 저에게 카드를 주시며 도망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카드가 엄마 카드가 아니라 제 카드였어요.뭘 생각할 틈도 없이 그냥 카드를 들고 뛰었어요. 그런데 어떤 남자가 저를 붙잡고 “카드를 달라”며 위협했고, 엄마 앞에 저를 데려가더니, 카드가 없는 쪽 손을 라이터로 지졌어요. 지금 당장 카드를 안 주면 저를 다 태워서라도 카드만 남기겠다고 말하면서요. 사실 제가 카드를 무슨 특수하게 숨긴 것도 아니고, 주변에 직원들도 많았는데 한 명만 와도 쉽게 뺏을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도 그 남자는 계속 안달하면서 제게서 직접 가져가려 했죠.어떻게든 도망쳐서 나왔던 것 같긴 한데, 정확히 어떻게 탈출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아요. 다만 확실한 건, 그 병원 사람들은 병원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엄마가 걱정돼서 계속 연락을 시도했는데, 엄마는 단체 카톡방에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라는 식의 메시지를 남기셨더라고요. 그것도 너무 유쾌한 말투로요.그래서 다음날인지 며칠 뒤인지, 엄마가 그 안에 아직 계신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 잘못된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 경찰에 연락을 했어요. 그 병원에 다시 혼자 찾아갔고, 안으로 들어가서는 자연스럽게 행동하면서 경찰에게는 계속 문자로 상황을 알렸죠. 그런데 병원 쪽에서는 뭔가 수상함을 느낀 건지 직원들끼리 눈빛을 주고받는 게 느껴졌어요.이후 진료실이 아닌, 처음 언급했던 병원 본관 쪽 건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저처럼 학생인 사람들도 있었고 어른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다들 힘들어하거나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상하리만큼 순응하고 있었고, 어떤 학교처럼 운영되는 구조도 있었어요. 아이들은 그곳을 진짜 학교인 줄 알고 다니고 있었죠.엄마는 계속 연락은 되었지만, 어디 있는지는 끝내 알 수 없었고요. 병원 어딘가에는 엄마 이름 옆에 핑크색 튤립이 놓여 있었고, 마치 사망자를 추모하는 것처럼 종이 장식이 놓여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뭔가 속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부러 우는 척 연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마음씨 좋고 따뜻해 보이는 간호사 두 분이 저를 안타깝게 바라보시며 깊은 한숨을 쉬셨죠.계속해서 경찰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도착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밖에서는 그 건물이 보이지 않아서 찾기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다 어느 교실 같은 공간에 있을 때, 갑자기 경찰관이 들이닥쳤어요. 그리고 저에게 “지금 당장 뛰어!“라고 외치셨죠. 그래서 가방이며 휴대폰이며 모든 걸 챙겨 들고 무작정 뛰었습니다.그런데 그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도망가지 않았어요. 전혀 대피하려는 기색도 없었고요. 저는 무서워서 병원 사람들이 쫓아올까봐 계속 달렸습니다. 그 계단은 비상계단처럼 좁은 곳이 아니라, 마치 결혼식장 같은 넓고 개방적인 구조였어요. 계속해서 달려서 밖으로 나왔고, 그 사람들이 병원 밖으로는 못 나오는 걸 알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멈추지 않고 달렸어요. 그리고 방향도 모른 채 아무 지하철이나 타서 두 정거장 정도 이동했습니다. 그들이 절 따라오지 못하게 하려고요.그러다가 꿈에서 깼습니다.그냥 개꿈이였나 싶다가도 일어났는데도 너무 생생히 기억나고 몇 층이였는지 어디가 지져졌는지 이런 자세한 게 다 기억이 나서 의미부여를 하게 됩니다. 해몽이 가능한 꿈일까요
먼저, 이렇게 깊고 생생하게 꾸신 꿈을 잘 기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중학교 2학년이시고, 현실에서 헛소문이나 학교 내 나락감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예민한 시기를 겪고 계시다는 걸 잘 느꼈어요. 이 꿈은 단순히 ‘개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상징이 명확하고 복합적입니다. 아래에 차근차근 풀어드릴게요.
“위험한 환경 속에서의 저항과 탈출, 엄마와의 연결, 감정 통제”
1. ‘병원’은 억압된 환경이나 감정을 의미합니다
병원은 보통 치유의 장소지만, 여기선 무기력함, 통제, 속박의 상징으로 등장했어요.
“들어갈 수 있지만 나갈 수 없는 구조”는 지금의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폐쇄감과 탈출구 없음의 표현이에요.
그런 엄마와 함께 있다가 위험한 상황에서 떨어지게 되는 과정은, 지금 겪고 있는 심리적 혼란이나 고립감과 연결됩니다.
"제 카드였어요" → 자신이 스스로 책임지고 뭔가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암시합니다.
라이터로 손을 지지는 장면은 누군가에게 강요받거나 공격당하는 느낌을 나타내며, 실제 생활 속에서 감정적으로 상처받거나 비난받고 있는 심리를 반영해요.
나 외의 사람들은 "그 안에 익숙해진 사람들"처럼 보였고 도망치지도 않았죠.
→ 이는 현실에서 다른 친구들은 괜찮은데 나만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는 감정, 혹은 기이한 환경에 순응하는 어른들에 대한 반감과 회의감을 표현합니다.
핑크 튤립과 추모 장식은 엄마가 사라졌다고 느끼는 불안을 암시해요.
하지만 당신은 ‘죽은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직감하죠.
→ 이는 현실에서도 내가 느끼는 고통이 정말 진짜인가? 혹시 나만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하는 이중적인 감정상태를 의미합니다.
계속해서 경찰(공권력,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죠.
→ 이것은 어른들, 혹은 시스템이 나의 괴로움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너무 늦게 반응하는 현실을 상징합니다.
결국 혼자 뛰어서 탈출하고,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을 이동해요.
→ 이는 지금 당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중이고, 동시에 어디론가 멀어지고 싶은 감정을 나타냅니다.
학교에서 ‘나락’에 빠졌다는 표현, 그리고 헛소문으로 인한 감정적 고통이 무의식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해받지 못함, 억울함, 외로움, 그리고 현실에서 도움을 청해도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이 병원이라는 기묘하고 봉쇄된 공간으로 형상화된 것으로 보여요.
엄마는 당신의 마지막 심리적 버팀목이며, 그 존재가 위험에 처하거나 멀어졌다는 상징은 정서적 불안정과 고립감을 의미합니다.
이건 단순한 ‘개꿈’이 아니에요. 정서적으로 복잡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당신의 무의식이, 정말 생생하게 그 상황을 시각화해 보여준 꿈입니다. 그만큼 지금 당신은 예민하고, 동시에 스스로 해결하려는 강한 힘도 있어요. 꿈에서 혼자 뛰고, 빠져나온 것도 대단한 장면이에요. 당신의 마음속 힘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혹시 이 꿈을 꾼 이후에도 마음이 계속 무거우시거나, 학교 생활이 너무 버거우시면 꼭 믿을 수 있는 어른(부모님, 선생님, 상담 선생님 등)에게 조금씩 털어놓아 보세요. 지금 이 감정은 지나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결코 이상한 게 아니고, 잘못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