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학생이시군요. 전공과 희망 학과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생기부를 채워나가려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현재까지의 생기부 내용과 2학년 계획에 대해 조언해 드릴게요.1. 2학년 세특 방향, 좋은가요?네, 아주 좋은 방향입니다.1학년 때 '나노 소재, 얕은 반도체 지식, 산화 환원' 같은 개념을 탐구했고, 2학년 때 이를 심화하여 '반도체 공정, 배터리 원리'로 확장하는 것은 매우 논리적이고 훌륭한 탐구 흐름입니다. * 심화 및 확장성: 1학년 때의 지식을 바탕으로 2학년 때 더 깊고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은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가 됩니다. * 일관성: 한 가지 분야(화학/물리 기반의 첨단 기술)에 집중하여 생기부를 채우는 것은 입학사정관에게 학생의 뚜렷한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친구분이 자동차 기술로 생기부를 채우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여러 주제를 얕게 다루는 것보다 하나의 주제를 깊게 파고드는 것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다만, 한 가지 분야에만 매몰되기보다는 관련 분야를 연결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정을 탐구할 때 '화학공정'뿐만 아니라 '재료공학', '전기전자' 분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함께 탐구한다면 더 넓은 시각을 가진 학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2. 이런 세특으로 진학 가능한 학과는?현재의 생기부 방향은 매우 폭넓은 공학 분야에 지원하기에 적합합니다. 딱히 희망하는 학과가 없더라도, 아래와 같은 학과들에 지원할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화학공학과: 1학년 때 지망했던 학과입니다. 반도체, 배터리 모두 화학공학의 핵심 응용 분야입니다. 특히 '반도체 공정'은 화학공학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련성이 높습니다. * 신소재공학과: '나노 소재', '반도체', '배터리' 모두 신소재공학에서 다루는 주제들입니다. 어떤 물질을 어떻게 개발하고 응용할지 탐구한 내용이므로 적합합니다. * 재료공학과: 신소재공학과와 매우 유사합니다. 물질의 특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재료를 만드는 학문이므로, 반도체나 배터리 원리를 탐구한 내용이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 전기전자공학과: '반도체'는 전기전자공학의 핵심입니다. 반도체 소자의 원리와 작동 방식을 탐구한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에너지공학과: '배터리'는 에너지공학의 핵심 분야 중 하나입니다.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이 외에도 융합전자공학과, 나노과학기술학과, 고분자공학과 등 다양한 공학 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3. 세특 작성에 대한 조언 * 탐구의 깊이를 보여주세요: 단순히 '반도체 공정을 조사함'이라고 쓰는 것보다, '포토레지스트를 이용한 감광 반응의 원리를 산화 환원 개념과 연관지어 탐구함', '리튬 이온 배터리의 충전/방전 과정을 전극 물질의 결정 구조 변화와 관련하여 분석함'과 같이 구체적으로 작성하세요. * 자신의 생각을 담으세요: 탐구한 내용에 대한 본인의 생각, 느낀 점, 앞으로의 궁금증 등을 함께 작성하세요. '이러한 기술의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연구가 필요할지 고민해보았다'와 같은 문장을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 과목별 연관성: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목의 세특에 반도체, 배터리 관련 내용을 연결하여 전체 생기부의 유기성을 높이세요. 예를 들어, 수학 시간에는 '반도체 회로의 복소수 개념', 물리 시간에는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 등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현재의 계획대로 꾸준히 탐구 내용을 심화해 나간다면, 1점대 중반의 내신과 함께 훌륭한 생기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탐구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