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도 하나님을 믿었고 교회를 통해 도움 받은 것도 많아서, 엄마가 교회 다니는거 자체가 싫은 건 아니에요. 다만,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것으로 귀속시켜서? 너무 짜증이 납니다.지금 고3인데, 당장 대학이 너무너무 간절하고 시험 결과가 중요하게 느껴져요. 말고도 이런저런 일이 있을때 인생의 선배인 엄마의 말과 위로 같은거 듣고 싶단 말이에요.그런데 엄마의 대화 방식은 늘 하나님이에요.예를들어엄마 나 시험 잘 봤어 ->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 하나님이 이뤄주신거야. 기도해.엄마 나 시험 망쳤어 -> 오! 하나님 죄송합니다! 그건 다 너가 기도를 안해서 그래. 기도해.엄마 나 친구랑 싸웠어. -> 그건 하나님이 다 해결해주시는 거야. 기도해엄마 나 배 아파 -> 하나님이 도와주실거야. 기도해.엄마의 사상대로면 고3이 공부 다 때려치고 선교하고 기도만 하면 수능 만점을 받는데 대체 세상 사람들은 왜 공부를 하고 있나요.. ㅋㅋㅋㅋㅋ이런 식의 화법이 너무 어이가 없고,, 제발 일상적인 대화를 너무 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교회강요나 뭐 이런거는 싸우겠는데, 그런건 또 아니고 정말 본인 사상이 그러셔서 말을 그렇게 하시는데, 그리고 그건 본인 자유라고 주장하시는데,, 뭘 더 어떻게 말하나요.설득할 방법 없겠죠? 그냥 독립이 답인가 싶은데, 고3인 당장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