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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지 단순한 감정변화인지 드려요 저는 고1이고 지방에서 올라가 현재 서울안에있는 예고에 진학중인데요 일단 저는
저는 고1이고 지방에서 올라가 현재 서울안에있는 예고에 진학중인데요 일단 저는 3월에 부터 학교 적응이 안되서 매일 죽고싶단 생각이 들었었고 부모님께도 죽을거라고 몇번 말했던 적이있어요 그때 그 심정으론 하루하루가 불안했고 밥도 못먹었어요 그때 진짜 매일 밤마다 울면서 사정사정을 해서 전학보내달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처음에는 그래 힘들지? 라며 공감해주셨는데 제가 3,4번 전화하니까 그냥 버티러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부모님 마음 이해해요 아무튼 그렇게 한달을 버텼는데 정말 괜찮아 진거 같았어요 절대즐거운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소소한 추억이라면 추억도 쌓고요 솔직히 하루하루를 산다는 느낌은 아니였고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심정이 맞는거같아요 지금은 그 시간들을 버텨오고 현재 방학을 하고 끝나가는 날이 다가오는 시점입니다. 방학때는 괜찮았는데 너무 다가올생각에 너무 불안하고 미루고싶은 감정..? 막 그런게 복합적으로 몰려오는데 어쪄죠..? 솔직히 지금은 이런 학교에서 3년 버틸생각만 하면 그냥 살고싶지 않은 생각이기도 해요 그렇다고 제가 전학가기엔 부모님께 엄청난 수치인거 같아서 전학도 못가고 그냥 그렇게 살거같아요. 제가 학교에서 왕따같은거 당하는건 아니고요 그냥 학교 선생들이 반협박으로 좆같이 행동하는거 부터 지가 뭐 되지도 않으면서 되는거 처럼 행동하는 학생들, 넌 예술세계가 뭔지 모른다느니 알면 다친다드니 개 역겹게 행동하는 사람들, 예의도 적당히 나한테 피해 안갈정도로 봐가면서 차려야지 제가 뭐 저보다 1살많은 선배들 한테 까지 90더 인사하고 지들이 처먹은거 치워야 합니까? 제발 저좀 살려주세요 숨막혀서 죽을거 같아요 일반고에서 적당히 공부하면서 살고싶어요 그냥 이거 단순한 감정의 변화인지 그냥 단순 스트레스인지 병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지금까지 모욕적인말 너무 많이 들어서 그냥 솔직히 말해주세요 걍 제가 분조장인가요?
완전 같은 사항은 아닌데 저도 약간 비슷한 경험을 하긴 했던 것 같긴합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과의 충돌이 엄청나게 벌어졌던 것 같구요. 근데 2025년인데 아직도 선배한테 90도 인사를 한다는게 정말 놀랍네요. 어이도 없고....휴.....
일단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을 내려드리기엔 무리가 있어요~이건 오직 본인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기때문에 누구도 판단을 내려드릴 순 없습니다. 부모님 조차도 이것에 대한 판단은 어려울겁니다. 아니 오히려 부모님이 더 어렵죠. 판단에 대한 책임은 오직 님이 져야하기때문에 여기서 어떻게 자신을 잡아가야하는지는 자신의 선택이 최우선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게요.
다만 다녀야한다면 최대한 불필요한 저러한 스트레스 요인들은 눈감는게 좋고 그러려니 하되 자신이 필요한 공부나 해야할것만 최대한 잡아가는게 좋아요. 최소한 마지못해 다니는 건 피해야합니다. 제가 마지못해 다녔거든요...제 이야기는 여기서 중요한건 아니니깐 생략하고 조금만 짧게 이야기하면 1학년 들어가서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이 엄청 들었고 그때부터 자퇴문제로 엄청나게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그게 결과적으로 잘 안되지 않아서 다녀야했는데 적응은 안되지 하는 짓거리 보면 진짜 분노가 치며서 참기도 힘들지...친구들에 대한 문제보다도 그냥 학교 분위기나 당시 님이 겪고 있는 무슨 군대식의 선후배 방식등등 문제였죠. 당시 체벌 마지막 세대라서 선생들도 지금과 달리 기분이 안좋으면 빰이 날아올때였구요...친구 같은 경우는 원래 친구들을 좋아하고 잘 어울렸으나 이상하게 그 학교의 친구들과는 좀 크게 친해지지 않게 되었고 몇몇 친구들이 깊이 친해졌고 지금도 만나긴 하지만 이상하게 학교 분위기때문인지 좀 정이 안갔던 것 같구요. 결과적으로 부모님은 자퇴는 죽어도 안되고 학교 졸업만 해라 큰거 안바랄께 하셔서 그냥 진짜 억지로 꾸역꾸역 학교를 나오긴 했습니다. 정말 소모적인 학교 생활이었죠. 사실 원래부터 학교라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일 이후로 학교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사람이 된거죠. 근데 일단 지금 제가 님의 나이로 돌아간다면 다시 학교는 다닐 자신 없기에 자퇴부터 일단 쓰고 시작할건데 다만 그게 안되고 학교를 다녀야한다면 이전과 달리 미래에 저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나 일들에는 엄청 집중하고 나머지는 다 무시할 듯합니다. 친구 같은 경우도 깊게 사귈 마음도 별로 없고 그냥 사귀면 사귀는거고 그냥 생활 정도 할 수 있는만큼 가고 그냥 저의 미래에 3년 쓸 것 같네요. 아쉬운 건 진짜 그냥 될때로 되라는 식으로 학교에서 숨만 붙은 상태로 다녔기때문에 이건 너무 제 인생을 소모시켰더라구요. 자퇴를 할거면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다닐거면 제대로 다녔으면 좀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인생만 날린 느낌이고 이건 사실 제 선택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죠...그나마 다행인건 그 시간동안 그래도 친구들과의 교류 능력도 늘어났구요. 왜냐하면 안맞는 애들과 교류하고 또 교류해야했기에 그것에 대해서 대응 대처능력이 늘었고 처세술이 좀 늘었죠. 그리고 강제로 끌려가서 보게되었지만 학교 도서관이 엄청컸는데 선생이 갑자기 자료 없다고 도서관에 반애들 다 끌고가서 책을 읽힌적이 있는데 안 읽고 독후감 안내면 그 자리에서 빰을 때리는 상황이기에 강제로 읽었고 독후감도 제출했죠. (빰이 무서운건 아닌데 이게 겪어보면 엄청 사람이 좀 모멸감이 올라오거든요. 그래서 전부 다 그게 싫어서 읽었던)하여간 이때 우연히 독서가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인걸 알고 고2말부터 졸업까지 계속 책만 읽고 또 그러다보니 삶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방향도 잡히고 이건 도움이 되었네요....제 이야기 안하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하게되었네요 ㅋㅋㅋ
하여간 도움된 것이 있긴했는데 제가 좀 더 제 삶을 위해서 학교 어차피 다녀야할거라서 다니는거라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근데 굳이 돌아가고 싶진 않구요...치가 떨리니깐 ㅋㅋㅋ
일단 일반고로 다시 가서 공부를 한다는것도 님의 목표나 이상향에 맞다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이번 기회에 님의 삶에 전체적인 흐름을 한번 체크해보시고 그에 맞고 고민해보고 판단해보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긴하고 부모님이 이에 대한 대응은 쉬운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절대로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위해하시진 않길 바래요 그 말 적으려고 이 글 적고 있구요. 이건 절대안됩니다. 마음은 이해가고 저도 그런 적이 있긴한데 이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졸업이라는게 있고 이후엔 또 다른 삶이 이어지거든요. 그때 엄청 후회감이 들거나 아니면 엄청난 손해로 오게 됩니다. 이전에 중학교때 친한 친구들이 제가 이럴동안 잘 되고 대학가서 만나면 좀 마음이 불편해지거든요. 내가 뭐한거지 싶구요. 그러니 그러시진 말고 그냥 일단 전체적인 님의 삶의 흐름을 조금 고민해보시고 좀 더 나은 방법이 뭘까 한번 님께서 챙긴다음에 판단과 결정을 부모님 상의하에 해보시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도움되었길 바라고 아니다 싶으면 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