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좀 들어주세요ㅠ (성격 문제) 나이는 20대 초반입니다. 대략적인 문제는 이렇습니다.1. 어릴 때부터 목소리도 작고,
나이는 20대 초반입니다. 대략적인 문제는 이렇습니다.1. 어릴 때부터 목소리도 작고, 말과 행동이 느려서 지금까지도 다들 답답해 함2. 사회성이 부족하고 대인기피증이 너무 심해서 남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움, 눈물도 많음 (남들 눈치도 엄청 보고 말 걸기도 어려워함, 거의 내 의견보다도 우선적으로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편)3. 결정 장애가 심함 (당장 선택하는 거 아니면 계속 고민하느라 몇 십 분 이상)4. 무기력증제일 심한 건 2번인 것 같아요.외동이라 가족들은 항상 저를 예뻐해 주셨고, 가정에서의 문제는 딱히 없었습니다.학창시절 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어서 2번의 문제가 더 심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그때보다도 성인이 되고 나니까 더 심해진 것 같아요.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하고, 그냥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든 편입니다. 말을 잘 못하고 말주변이 너무 없어서요... 어릴 때부터 조용했다 보니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게 항상 힘들어요.남들만큼 잘하는 게 정말 하나도 없고, 적성에 맞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도 잘 모릅니다. 꿈도 딱히 없었어요.한 번도 이런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고딩~대학 때 공부에 점점 더 집중하기가 어려워지는 걸 느껴서(성적은 나쁘진 않았는데 수학, 과학을 엄청 못했어요) 그때부터 나 ADHD인가? 싶기도 하고... 산만하진 않고 어릴 때부터 조용하고 얌전했어요. 근데 준비하는 것도 느리고, 뭘 하든 그냥 느려요. 결정도 너무 느리고요. 그래서 긴가민가해요.최근 첫 직장으로 병원에 취업을 했는데 이젠 진짜로 개선할 필요가 느껴지더라구요... 빠릿빠릿하고 멀티가 필요한 일인데 일머리도 너무 없고 허둥대기만 해서 항상 지적만 당하거든요ㅠ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너무 느리고, 그렇다고 빨리 하려고 하면 일을 제대로 못하고요. 차라리 행정 쪽이나 다른 일이 더 맞으련지... 어떤 일이 제 성격과 적성에 맞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나마 학생 때는 말 잘 듣고 얌전한 저를 예뻐하는 어른들도 꽤 있었지만 일할 때는 다르더라고요.사회에서는 어딜 가든 딱히 저를 안 좋아하네요.주도적으로 제 할 일도 찾아서 못하고 시키는 일마저도 헤매기 일쑤라서요.사람들은 다 답답해하고 저를 싫어하니까 저 스스로도 자존감도 너무 낮고 자기 비하도 많이 하게 돼요. 자신을 사랑하는 게 먼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일단 남들이 저를 싫어하니까 제 스스로도 단점만 보여서 그게 안 돼요. 뭘 하나라도 잘해야 장점을 볼 텐데... 그리고 그냥 일상 자체가 무기력한 것 같아요.그냥 이대로 버티고 노력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는 건지... 아니면 이런 것도 상담이나 약 처방이 가능한 건지요?제가 노력해야 하는 거라면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까요ㅠ 고치려고 해도 행동이 안 따라줘요...막상 글로 적고 보니 문제가 많아 보여서 답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ㅠㅠ
저도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고있는데 그런 상처되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단단해지고 배워가고 있는 것 같아요. 모르면 그냥 선배들 따라하고 손에 익으면 그분들처럼 척척하게 될거에요
실수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말고 서운해하지도 말고 그냥 미친척 하고 밝게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주말에 뭐하셨는지도 물어보고 .. 직장에선 가면을 쓰세요 날 안 좋아하면 어쩔건데 ? 나도 님 안 좋아함 ㅅㄱ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냥 회사 사람이니까, 여기는 직장이니까 혼나더라도 열심히 해서 돈 받고 퇴근하고 나서야 자아실현하면서 살면 적응됩니다.. 어차피 퇴사하면 안 만날 사이잖아요? 꼭 사회생활을 너무 잘할 필요도 없고 남한테 피해만 안 주고 사는 것만으로도 훌륭한거예요
일 말고 제일 좋아하는 거 꼭 찾아서 스트레스도 풀면서
살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길겁니다..
힘들어도 버티고 잘 살아내려고 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저도 배우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