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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전자담배 걸린 것 같아요 중3 여자입니다 요즘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을 많이 당해서 정신적으로
중3 여자입니다 요즘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을 많이 당해서 정신적으로 너무 지친 탓에 정말 잘못되었지만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엄마를 위해서라도 몸을 소중히하려던 사람이었는데.. 쨌든 핀 지는 정말 안 됐는데 마침 오늘 학원에서 선생님께서 요즘 화장실에서 피는 애들이 많다, 걸리면 바로 부모님께 전화간 후 퇴출일것 같고 단속하는 중이니 다들 조심해라 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도 학교 일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집중이 안 돼서 쉬는시간에 화장실 칸에서 진짜 한 번 폈어요 근데 학원 실장 선생님이 먼저 화장실 칸에 들어가신 후에 제가 옆 칸에서 기다렸다가 선생님 손 씻고 떠나시는 소리 듣고 피운 거거든요? 근데 화장실 문 쪽에 왜 그런 게 있는진 모르겠는데 반사되는 문(유리) 쪽에서 제가 있는 칸의 모습이 (얼굴까지만 딱 보이는 크기로)거울처럼 선명하게 보이더라구요.. 알게 된 이유가 제가 피고 천장을 딱 봤는데 선생님 눈이 유리 거울 문 좁은 틈 사이로 반사된 절 보고계시는 거예요 정말 놀라서 일단 안녕하세요..? 라고 했는데 그냥 가셨어요 너무 당황해서 학원에 다시 들어와 실장 선생님께 아까 저 보셨어요? 인사 했는데 못 보신 것 같길래 라고 어버버 얘기했는데 연기인지 뭔지 좀 놀라는 표정으로 아니 너 못봤는데? 라고 얘기하셨어요 헛것봤나 싶어서 수업 끝나고 친구 데려와서 쌤이 있던 자리에서 반사되는 각도로 화장실 칸의 저를 볼 수 있는지 시험했는데 너무 잘 보이더라고요… 선생님은 이미 그 반사되는 공간을 아시고 제가 뭘 할지 보려고(요즘 피는 애들이 많으니까) 거기 계시다가 들킨 것 같은데 진짜 어떡하나요 저는 스카이(제일 높은반)에다가 여기 진짜 오래다녀서 절대 퇴출당하고 싶지 않은데 실장쌤이 진짜 성격 무르고 상냥한 분이시거든요 그런 성격을 미루어보면 혼자 알고계실 법 한데 또 거기서 절 지켜보고 계셨다니까 소름돋고 원장쌤께 이르실 것 같아요 어떡하죠 전 상습범도 아닌데 더 크게 오해도 받을 것 같고.. 너무 걱정되네요 그 선생님이 이르실지 아닐지, 만약 이르시면 어떻게 잘 넘어갈지? 거짓말을 칠지(쌤이 잘못 보신 거라고 빡빡 우기는 것도 괜찮을듯..?) 답변 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어보니 저도 비슷한 경험이 떠올라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저도 학창 시절에 이런저런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그때는 정말 사소한 일도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당장의 힘든 감정을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어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행동에 괜히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죠.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땐 그게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질문자님이 얼마나 힘들고 불안한 마음일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갑니다.
먼저 실장 선생님의 반응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정말 못 보셨을 수도 있고, 어쩌면 질문자님을 배려해서 일부러 모른 척하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평소 성품이 무르고 상냥한 분이시라면, 다짜고짜 문제를 삼기보다는 한번 기회를 주려고 하셨을 수도 있어요. 실제로 요즘 학원가에서 전자담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곳이 많아서 선생님들도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선생님께서 이 사실을 다른 분들께 알리실지,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일 텐데요. 만약 선생님께서 다시 그 일에 대해 언급하신다면,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학교 일로 너무 힘들어서 정말 딱 한 번 잘못된 선택을 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진심으로 말씀드린다면, 선생님께서도 질문자님의 상황을 어느 정도 참작해주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섣불리 거짓말을 하는 것은, 만약 선생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면 오히려 신뢰를 잃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자님의 건강과 앞으로의 생활입니다. 아직 중학생이시고, 한창 성장하고 배워야 할 시기에 담배와 같은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말 좋지 않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나 친구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15년 넘게 다양한 경험을 해오면서 느낀 것은, 결국 어떤 선택이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선택은 앞으로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항상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더 이상 잘못된 선택으로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