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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다 읽어주세요 일주일 전에 200일 넘게 사귀던 남자와 헤어졌어요 이 남자를 a라고
일주일 전에 200일 넘게 사귀던 남자와 헤어졌어요 이 남자를 a라고 부를게요 a는 진짜 평생 나만 봐줄 거라고 확신하는 남자였어요 a가 날 안 사랑하는 순간이 올까 싶을 만큼 진짜 나밖에 모르는 남자였어요 운명이란 단어를 진심으로 생각할 만큼 운명같은 남자였어요 이별한 지 얼마 안되었고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 게 아니고 진짜 진심으로 얘보다 나한테 잘해줄 남자 다신 없고요 얘보다 날 좋아해줄 남자 다신 없을 것 같아요 우린 이보다 좋을 순 없을 정도로 정말 좋게 헤어졌어요 전에 재결합 두 번 했었는데 둘 다 제가 마음 식어서 헤어졌어요 시간도 많이 가졌었는데 그것도 거의 다 제가 마음 식어서 그랬고요 그럴 때마다 a가 절 설득하고 좋은 쪽으로 잘 말해줘서 마음을 다잡고 잘 사귀었어요 근데 이번도 또 제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서 헤어졌어요 헤어지기 전에 4일 정도를 매일 얘랑 전화하면서도 울고 만나서도 운 것 같아요 제가 얘를 정말 많이 울렸어요 그리고 미안한 것도 너무 많아요 자꾸 저번에 재결합을 했으면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끝내는 게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얘랑 했던 것들을 생각하면 끝이 없어요 진짜 재밌었고 행복했어요 얘는 나를 죽을만큼 좋아해주는데 이보다 더 사랑받을 일이 없을 걸 아는데 너무 미안해요 계속 사귀는 게 미안했어요 그래서 만나서 얘기 오랫동안 하다가 a가 저를 놔줬어요 마지막까지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줬어요 제가 나쁜년인 거 알아요 그래서 더 미안해요 자꾸 마음 변하고 상처주고 힘들게 하는 내가 너무 미워요 나도 마음 식는 거 싫고 식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돼요 노력도 정말 많이 해봤어요 그리고 마음 식을 때마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또 이러면 그 땐 진짜 끝내야겠다는 마음으로 몇 번을 다시 시작했어요 이젠 진짜 더 못하겠어요 더 안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a는 한 번만 다시 해보자고 계속 그랬어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매일 울고 매일 보고 싶은 정도는 아니에요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요 걔랑 했던 추억이 자꾸 떠오르고 뭘 할 때마다 걔랑 이거 했었지 하는 거랑 학교, 학원 끝나고 연락하던 거 자기 전에 맨날 전화하던 거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해서 신나게 웃고 떠들던 게 생각나고 허전한 것 빼곤 괜찮아요 다른 여자를 좋아해줬음 하는 남자는 얘가 처음이에요 얘 바로 전에 만났던 남자는 b라고 할게요 b는 제 첫사랑 같아요 a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내가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 걸 알지만 a와 사귀면서 b 생각이 좀 났었어요 b는 그닥 좋은 애는 아니에요 b와는 60일 정도 사귀었어요 제가 찼어요 얘는 진짜 표현을 못하고 스킨십도 못하고 다 서툴었던 앤데 왜 자꾸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일 빡치는 건 헤어지고 며칠 지난 지금 b 생각이 좀 많이 나요 솔직히 b도 절 신경 안 쓴다고 말 못할 것 같아요 근데 a한테 너무 미안하고 그냥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나한테 잘해주고 좋은 애는 a인데 끌리는 건 b인 것 같아요 a는 평생 나만 좋아할 것 같아서 좀 지루했나봐요 b는 나를 좋아하는지 너무 헷갈려서 사랑을 더 원했고요 나쁜남자가 끌리는 건가 ㅋㅋ 제가 정말 나쁜 거 알고 이해 못하실 거 알아요 꼭 해결책을 원해서 이 글을 쓰는 건 아니고 그냥 털어놓고 싶은 것도 있었어요 최소 몇 달 동안은 연애 생각 안하고 쉬고 싶고 그게 맞는 걸 아는데 자꾸 b가 신경쓰이고 생각이 나네요 그 와중에 a도 생각나요 근데 재결합은 정말 안된다는 걸 알아요 어차피 똑같을 걸 알아요 근데도 자꾸 생각나요 그냥 둘 다 생각나요 진짜 미치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핮니다
질문자님 너무나 힘들겠어요.
연애도 이런 사이클이 있습니다. 끝까지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헤어지는 위기를 넘기고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는 경우입니다.
제가 생각할때는 질문자님께서는 당분간 a,b 다 잊으시고 그냥 생활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잊어지는데
어른들이 그러잖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하라고하잖아요.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빨리 회복하기를 소망해요.